우중구(39) 사장은 "MP3플레이어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품질이 좋아지고 값이 더 떨어져야 하며 저작권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예상보다 느리게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카세트 플레이어 시장이 형성되는데 10년이 걸렸다"며 "MP3플레이어가 나온지 겨우 3년이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빠른 편"이라고 반박했다. 올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은 30만대,세계 시장은 3백70만대로 예상된다. 우 사장은 휴대폰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간 것을 예로 들며 "시간이 문제일 뿐 MP3플레이어 시장이 성장할 것은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또 "미래의 오디오는 가격,음질,디자인,인터넷적 요소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이 네가지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기기가 MP3플레이어"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MP3 파일 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파일을 소화할 수 있는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삼성중공업에서 컨테이너선을 설계했다. 운동장보다 큰 배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MP3플레이어로 전공을 바꾼 셈이다. 우 사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디지탈웨이 MP3플레이어를 가득 실어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