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거래기술연구팀(팀장 조현규)은 지난 5월 UN에서 제정한 전자상거래 국제표준인 ebXML을 지원하는 기업정보문서(CCP) 및 기업간 거래문서(CPA) 저작도구를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ebXML을 기반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래에 참여하는 기업의 약력을 ebXML 규격에 맞게 만들고(CPP) 상대 기업의 CPP를 참조해 거래를성사시키기 위한 협약 및 약정문서인 CPA를 생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수동으로 이뤄지면 매우 불편할 뿐 아니라 중요한 전자거래문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하기 어려워 이미 제정된 국제표준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유수의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은 ebXML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저작도구는 이런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의 정확성과 신뢰성도 꾀할 수 있어 국제적인 e-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현규 팀장은 "세계 정보기술 시장을 전망하고 분석하는 미국의 IDC사는 최근' 올해 e-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5천160만달러에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 매년 배 이상증가, 2005년에는 4조3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이 저작도구 개발은해당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국제표준을 지원하는 저작도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 인터넷 강국인 한국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내년에 정보관리 서버와 기업간거래 처리 서버, 비즈니스 프로세스 작성기 등 ebXML 관련 핵심기술을 잇따라 발표, 이 분야의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