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의 검색결과에 등록을 원하는 홈페이지 운영업체로부터 등록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선권을 주는 대가로 받는 요금으로 포털업체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후코리아 등이 지난 5월 처음 도입한 우선 검토비용 제도로 포털업체들이 월 1억원 이상의 수입 뿐 아니라 검색 결과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검토비용이란 하루 수천건 이상의 검색 등록요청 가운데 돈을 내는 업체의 홈페이지를 먼저 검토를 해주는 서비스로 일종의 `급행료'인 셈. 야후코리아는 검토를 요청하는 사이트가 하루 3천~5천건에 이르자 이를 모두 검토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사이트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건당 9만9천원의 'e-비즈 익스프레스' 제도를 도입했다. 야후코리아가 이 제도로 얻는 수익은 시행 첫달인 5월 5천만원에 그쳤으나 지난달 1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돈을 낸다고 해서 야후의 검색결과에 무조건 등록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수천건의 등록 신청가운데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이 제도에 따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와 함께 `우선 심사제'를 도입한 네이버는 건당 3만원을 내면 하루 접수되는 1천여건의 등록 신청 가운데 등록 검토 과정에서 우선권을 준다. 네이버는 지난달 우선 심사제 서비스로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인력만으로는 도저히 등록 신청을 모두 소화할수 없어 우선 심사제를 시행했다"며 "사이트 등록 심사는 인건비만 소요되는 작업으로 우선 심사제를 통한 매출은 `알짜' 수익"이라고 말했다. 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도 이번주부터 9만9천원을 내면 일주일에 5천건이 접수되는 홈페이지 가운데 먼저 등록여부를 검토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라이코스코리아도 이달안으로 등록 여부 검토시 우선권 부여에 따른 요금을 받는 제도와 함께 검색결과에 등록한 후 일정 요금을 내면 다른 사이트보다 앞 페이지에 해당사이트를 보여주는 유료화 모델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서비스는 관리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일반사용자를 대상으로 요금을 부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에 따라 자신의 홈페이지가 많이 노출되는 것을 원하는 업체로부터 요금을 받는 쪽으로 유료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