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2000 1x 휴대폰 시장에서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2위업체인 LG전자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8일 국내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cdma2000 1x 휴대폰 시장에서65%(60만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14%(13만대)를 차지한 LG전자에 비해 4배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2세대 IS95B를 포함한 전체 단말기시장에서 양사는 지난 7월부터 '시장점유율 50% 초반대 20% 초반'의 구도를 계속해서 유지해왔다. 지난달 전체 단말기 시장점유율을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자사 52.8%, LG전자 21%', LG전자측은 '삼성전자 50.6%, 자사 23.1%'라고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기존시장에서 거의 배에 달하는 격차를 유지해온 삼성전자 대 LG전자의 시장구도가 새로운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과도기에서 1위업체 쪽으로 더욱 기울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전체시장에서 cdma2000 1x 단말기 판매비중이 69%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내년초에는 시장이 완전히 cdma2000 1x로 바뀔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을 감안할 경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LG전자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cdma2000 1x 시장에서의 부진 만회를 취해 LG전자가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컬러휴대폰 부문. cdma2000 1x 시장에서 점차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컬러휴대폰 부문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3분기에는 15%포인트로 좁히는데 성공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됐다. 컬러휴대폰 부문에서 LG전자가 비교적 선전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로 출시된 삼성전자의 주문형비디오(VOD) 컬러휴대폰 판매실적이 1천대에 그치면서공급이 중단된 예를 비롯해 삼성전자가 시장상황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던 점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가 보급형 컬러휴대폰과 70만원대 고가제품인 VOD휴대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틈을 타서 LG전자는 오로지 보급형 컬러휴대폰 조기출시와 마케팅에전력을 다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전자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컬러휴대폰 부문에서의 LG의 선전이 계속될지는 두고 봐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VOD휴대폰의 실패를 경험삼아 지난달 13라인 대형 액정화면(LCD)을 장착한 16화음 신형 컬러단말기 2종((SCH-X230, SCH-X250)을 추가로 출시하는 한편 마케팅 강화 및 신제품 개발에 치중하는 등 컬러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3분기에 40% 가량을 차지했던 LG전자의 컬러휴대폰 시장점유율이 지난달 들어서는 다시 28%로 떨어지는 등 삼성전자의 공세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30만원대 단말기를 내놓은 LG텔레콤과 한화정보통신 등 기타업체들이 지난달 들어 컬러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5.6%를 차지한 것도 LG전자에는 또 다른 위협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마케팅 강화는 물론 16화음 기능과 고화질로 컬러휴대폰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cdma2000 1x 휴대폰 시장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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