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업체에 대한 취업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주요 유무선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올해 채용인원은 총 700여명에 그쳐 작년의 2천100여명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채용인원 700명중 한통이 모집하는 400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의 채용규모는 3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체별 신규채용 현황을 보면 한통은 오는 8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 각각 300명, 100명 등 총 4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 3년동안 인력감축을 포함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한통은 지난 99년이후 2년만에 신규채용을 실시한다. 작년 70명을 모집했던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9월 신입사원 50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올해 신규채용을 매듭지었다. 당시 50명 모집에 4천892명이 지원해 98 대 1의높은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56 대 1의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경력사원에 대해서는 부서별로 필요할 경우 수시모집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로 예정된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모집인원이 크게 줄었다"면서 "반면 회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취업난은 심각해져 입사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작년 총 311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올해에는 지난 10월 50명 선발을끝으로 더 이상 신규 인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10월 신입사원 선발때는 총 25명 모집에 6천3명이 지원 12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KTF은 해당사업 부문별로 필요인력을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통엠닷컴과의 통합때문에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으나 올들어 지난6월 152 대 1의 경쟁률속에 신입사원 65명을 뽑았고 지난 9월 연구.전산분야의 경력사원 20명을 선발하는 등 올해 총 85명을 새로 채용했다. 연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서 두자릿수의 추가 신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중인 데이콤의 경우 작년 5월 420명을 뽑았으나 올들어서는 신규채용은 없고 오히려 1천여명을 감축했다. 내년에도 신규채용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작년 3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공채를 실시, 750명을 모집했으며올해에는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20명을 뽑은 것으로 올해 인력충원을 마무리했다. 이밖에 온세통신은 이미 39명의 인력충원을 끝냈고 두루넷은 올들어 28명을 새로 채용했으며 연말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을 각각 25명, 20명 등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