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생명공학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작물 유전체기능 연구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3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농업분야 생명공학 기술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작물 유전체기능 연구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향후 9년간 정부예산 1천억원과 민간자본 137억원 등 모두 1천137억원을 투자하기로했다. 이를 통해 과기부는 오는 2010년까지 유용유전자 500개를 발굴하고, 신기능 신품종 작물을 10종 이상 개발, 상업화한다는 목표다. 최근 생명공학의 시대를 맞아 '녹색 황금'으로 불리는 유전자 특허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국가 경쟁력과 바이오 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관건으로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유용유전자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에서는 콩과 옥수수, 목화, 유채 등 15개작물 71개 품종의 GMO(유전자변형작물)를 개발, 출시단계에 있으며 오는 2010년이면세계 작물종자의 80%가 GMO 종자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GMO를 상품화시킨 사례가 사실상 전무해 신기능, 신품종 작물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작물 유전자기능 연구사업을 통해 무엇보다도 유용유전자특허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과기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김영환 장관과이기준 서울대 총장, 서규용 농촌진흥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작물 유전체기능 연구사업단(단장 최양도 서울대 교수)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 7월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이 사업단은 모두 80개 과제를 선정, 새로운 유용유전자 확보를 위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