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컨버터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제공된다. 무선인터넷 전문벤처 유엔젤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 자사의 모바일 컨버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엔젤은 국내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무선 솔루션을 공급해온 업체로 지난 8월에는 MS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무선인터넷, 지능망 솔루션 개발 및 공동마케팅을 위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번 유엔젤의 모바일 컨버터 공급계약은 지난 8월의 사업제휴에 따른 것으로 장비성능시험(BMT)을 거쳐 성사됐다. 국내 이통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브라우저의 종류는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기반의 AU, UP 브라우저 및 MS 계열의 ME(Mobile Explorer) 브라우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SK 텔레콤과 신세기통신, LG텔레콤은 WAP 계열의 브라우저를, KTF은 ME브라우저를 채택해왔고, 이 때문에 각 브라우저에 맞게 똑 같은 컨텐츠를 여러 번 제작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이번에 유엔젤이 제공하는 모바일컨버터는 각 이동통신업자들마다 다르게 채택하고 있는 브라우저용 모바일 컨텐츠를 서로 변환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그간 각 이동통신사에 맞춰 같은 컨텐츠를 여러 번 제작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MS는 유엔젤의 모바일 컨버터 채용으로 국내 모바일 그룹웨어 시장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