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생 게임업체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가 발표한 `2001 국내 게임시장 통계조사' 보고서에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게임업체의 평균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신생 게임업체일수록 수익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96년 이전 설립된 게임업체(조사대상 93개)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5억1천만원이었으나 97~98년 설립된 게임업체(108개)는 1억3천만원으로 급감했으며 99년 설립된 게임업체(124개)도 1억2천만원 수준에 머물러 매년 내림세를 보였다. 이러한 게임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작년 들어서 가속돼 작년 이후 설립된 게임업체(140개)의 경우 평균 당기순손실이 2억2천만원으로 급기야 마이너스 성장으로 내려 앉았다. 매출액 면에서도 신생 게임업체일수록 부진이 두드러져 96년 이전 설립된 업체의 평균 매출은 22억3천만원을 기록했으나 매년 감소세를 보여 11억2천만원(97~98년설립), 8억6천만원(99년 설립)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설립된 업체의 평균 매출은 1억1천만원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를 기준으로 매출액이 전혀 없었던 업체가 134개로 조사대상 465개 업체의 28.8%를 차지했으며 1억원 이하라고 응답한 업체도 91개(19.6%)나 돼 매출액이1억원 이하인 업체가 48.4%로 절반에 육박했다. 설립 자본금 규모별로 지난해 평균 매출액을 보면 자본금 2억5천만원 이하인 업체의 매출액이 2억7천만원인데 반해 10억~20억원인 업체가 29억2천만원, 20억원 이상인 업체가 31억2천만원으로 나타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신생업체의 고전은 게임 산업이 차세대 문화콘텐츠로 각광받으면서 지난해들어 게임사업에 진출하는 업체수가 급증했으나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사를 담당한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산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환상만을 갖고 `묻지마' 식의 시장진출 보다는 치밀한 사전 시장조사 후 게임사업을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