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주력 제품인 '리니지' 미국판을 26일 출시, 북미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미국 현지법인(텍사스주 오스틴)은 이날부터 북미 게이머들을 상대로 리니지의 미국판 버전인 '블러드 플레지(피의 복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러드 플레지는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 신화적 로드 브리티시(리처드 게리엇의별호)도 다음달 26일부터 시작되는 4주간의 특별이벤트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져 인지도 제고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오스틴 지사의 총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게리엇은 "로드 브리티시가새로운 고향을 찾게돼 흥분된다"면서 "북미의 게이머들은 왜 리니지가 세계 여타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지사는 새로 마련된 웹사이트(http://www.lineage-us.com)을 통해 이날부터 블러드 플레이지를 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CD버전도 이 사이트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회사측은 다음달부터는 미국내 독점판매 채널인 일렉트로닉스 부티크의 체인점을 통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식 사용자에 대한 월간 요금은 15달러이지만, 4개월 사용권을 구입하면 매월11.25달러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엔씨소프트 본사는 대만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5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미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재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이달부터 미국내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니지'를 미국 게이머에 맞게 내용을 변환하는 등 1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이 본사측의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본사 관계자는 "이번 미국 마케팅은 리니지를 미국시장에서 `리런칭'(relaunching)한다는 의미"라면서 "그동안 겪은 부진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미국 게이머들을 유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영입한 온라인게임의 `대가'로 알려진 리처드개리엇을 미국판 리니지 제작의 총감독으로 삼아 리니지를 변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게리엇을 철저히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본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리니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장래를 결정하는 만큼 미국내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