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이용경)가 중국 통신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KTF는 23일부터 5일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PT/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1' 참가를 계기로 중국의 유력 통신업체 3개사와 각각 상호교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1차로 이 업체들에 총 2천만달러를 투자해 ▲단말기 ▲무선인터넷 및멀티미디어 서비스 ▲네트워크 최적화 등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분야 전반에 걸친 조인트 벤처 설립 및 지분 참여 등을 통해 중국 통신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경 사장은 23일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중국 6대 통신장비 업체중 하나인 진펑그룹(JPG) 첸쭈오신(陳卓新) 회장과 `상호 교류합작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2002년 차이나유니콤의 CDMA망 최적화 엔지니어링 컨설팅'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분야 상호 교류협력을 통한 중국시장 개척에 합의했다. 이 사장은 이어 베이징 조어대(釣魚臺)에서 차이나유니콤 양시엔주(楊賢足) 회장, CEC그룹 왕진청(王金城) 회장(前 차이나유니콤 회장), 차이나유니콤 신시콩 왕잉페이(王穎沛) 사장, 중국 신식산업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7대그룹인CEC그룹(中國電子)의 통신분야 자회사인 CEC텔레콤 장푸춘(張富春) 회장과 양사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연간 200만대 생산규모의 CDMA단말기 조인트벤처 설립과 무선 멀티미디어, CDMA망 설계.운영 등에 관한 상호협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사간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양사는 현재 중국 베이징 외곽에 연간 200만대 생산규모의 CDMA 단말기 공장을 설립중이며 이 공장에서 생산된 휴대폰을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또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홍콩의 톰닷컴(Tom.com)과 중국의 그레이트 월(Great Wall) 그룹(長城集團)이 각각 70%, 30%의 지분으로 공동 설립한 그레이톰(GreaTom)과 전략적 제휴 합의서를 체결하고, 중국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분야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했다. KTF는 지난 7월 차이나유니콤과 기술 및 인력교류 등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중국 3개 유력통신업체들과 제휴함으로써 CDMA분야의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