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바이저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국산 컬러개인휴대단말기(PDA) 가격이 잇따라 인하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될 때 50만원 후반대 가격에서 60만원대로 판매됐던 외국산 컬러PDA가 본사의 가격인하 방침과 국내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물량 증가로 가격을 10만원 가량 떨어뜨렸다. 바이저PDA를 국내에 유통하는 그랜드텍은 컬러PDA `바이저 프리즘'의 가격을 출시한지 두달만인 지난달 초 62만9천원(부가세포함)에서 56만원으로 인하했다. 그랜드텍은 다시 이달초 바이저 프리즘의 가격을 49만원대로 내려 출시당시와 비교해 볼 때 22% 정도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그랜드텍 관계자는 "그동안 컬러PDA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선뜻 구입하지 못했다"며 "컬러PDA의 수요진작을 위해 본사차원에서 가격을 떨어뜨려 가격 인하폭만큼 PDA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가격을 인하한 만큼 수익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덧붙였다. 팜PDA를 유통하는 코오롱정보통신도 17일 컬러PDA인 `m505'의 가격은 66만원에서 11만원 내린 55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정보통신의 이번 가격인하가 본사 차원의 가격인하가 아니라 판매부진에 따른 자체적인 인하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PDA 유통에 처음 뛰어든 코오롱정보통신이 m505를 기대만큼 판매하지 못해 재고가 쌓여있는 상태"라며 "이번 가격인하는 원금 회수를 목적으로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이 판매하는 가격은 미국 현지 판매가격(449달러)보다도 약 3만원정도 싸다. 팜PDA 유통사 세스컴은 지난달 말 m500 가격을 56만원에서 53만9천원으로 소폭 인하했다. 세스컴 관계자는 "컬러PDA가 높은 가격과 경기침체로 예상만큼 판매되지 않자가격인하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며 "세스컴도 수요진작을 위해 지속적인 가격인하를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