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까지 수도권 지역에 10만평 규모의 대규모 테마파크형 종합과학관이 들어선다. 과학기술부는 16일 가칭 국립과학관 건설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 중 수도권 1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와 부지매입절차를 거쳐 내년 11월부터 총 10만평 규모의 국립과학관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이날 유희열 차관과 이장무 서울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국립과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지선정과 건설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06년까지 5년에 걸쳐 총 2천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과학관은 첨단과학관, 과학기술사관, 자연사관, 탐구체험관, 어린이과학관 등이 한데 들어서는 국내 최대규모의 테마파크형으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자연사관의 경우 현재 문화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연사박물관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후보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15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자유공모를 통해 결정하며 부지에 대한 유무상 임대 등 과학관 유치를 위한 지원조건이 우수한 지자체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과기부는 오는 17일 15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갖고 11월 10일까지 유치제안서를 접수,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과기부 최석식 정책실장은 "국립서울과학관은 장소가 협소하고 전시시설이 노후해 연 1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없었다"며 "새로 들어서는 국립과학관은 세계 각국의 우수과학관의 장점에 우리고유의 정서를 결합한 형태의 최첨단과학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