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컴퓨터업체인 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47)이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HP는 피오리나 회장이 오는 15일 방한해 17일까지 사흘동안 머무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피오리나 회장은 다음주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PEC포럼 참가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오리나 회장은 지난달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테러로 연기했었다. 이번 방문 기간동안 피오리나 회장은 정부 관계자 및 삼성 LG SK 포철 등 4개 그룹 회장들과 만날 계획이다. 한국HP 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도 갖는다. 한국HP 관계자는 "한국은 본사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HP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테러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고 컴팩 합병과 주가 하락이라는 큰 과제가 눈앞에 놓인 상황에서 회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뭔가 중대한 사업건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한국HP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방한 기간동안 특별한 계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장이 방한해 국내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사업상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