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가 발표한 새 운영체제(OS) 윈도XP 가격이 이 회사가 예약 할인판매를 통해 내건 가격과 크게 달라 할인율을 제시한 의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MS는 오는 26일 시판되는 윈도XP의 가정용 처음 사용자용 제품과 기업용 업그레이드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각각 27만원 선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이같은 가격대는 현재 진행중인 "최대 57% 온라인 예약 할인판매" 이벤트를 통해 제시한 예상 가격보다 훨씬 낮아 당초 약속한 할인율은 허위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MS는 지난 9월 2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영진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 할인판매를 진행중이다. 이 곳에서는 실제 판매가 36만6천원인 윈도XP 가정용 처음 사용자용 제품을 26% 할인한 26만9천5백원, 역시 36만6천원인 기업용 업그레이드 제품은 57% 할인한 15만8천9백원에 판매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12일 공식 발표한 가정용 처음 사용자용 제품 값은 현재의 할인 판매가와 거의 같아 당초 제시한 할인율 26%는 0%에 가까워진다. 기업용 제품의 할인율도 당초 약속한 57%에서 41%로 낮아진다. 한국MS는 이에 대해 "예약판매 할인율을 수정하겠으며 소비자가 구매 취소를 원하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가격 변동을 두고 "윈도XP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너무 비싸다는 일반의 불만을 의식한 결과"로 추정하면서도 "불과 20일 만에 가격을 30% 가까이 바꿔 결과적으로 거짓 할인율을 제시한 것은 가격 결정을 지나치게 경솔히 처리하고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