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시장이 오는 2005년까지 연간 73%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IDC는 세계 B2B 시장이 지난해의 2천820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5년에는 4조3천억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DC에 따르면 세계 B2B 시장은 올해에만 83% 증가한 5천1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내년에는 이보다 78% 증가한 9천16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속적인 B2B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업철학이 독창성에서 혁신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IDC의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4년간은 B2B를 통한 구매활동은 서비스보다는 상품에 주로 집중될 것이며 지역별 문화적 차이가 B2B 모델의 채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는 미국이 매년 평균 68%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05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5천600억달러에 이르는 등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서유럽도 91%의 성장률로 1조4천600억달러에 시장을 형성하겠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성장률이 109%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B2B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