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43% 가량이 사이버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와 ㈔한국사이버감시단이 음악전문사이트인 ㈜벅스테크에 의뢰해 실명 회원 3천87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이버상에서 성적 수치심이나 모멸감 등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43%가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사이버 성폭력을 체험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본 적은 있다는 응답자도 25%에 달해 상당수 네티즌들이 사이버 성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이버성폭력을 당한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사이버 성폭력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3%만이 잘 알고 있다고답했으며, 40%는 잘 모르겠다, 47%가 대충 알고 있다고 응답해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의식 수준이 미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성폭력을 주로 겪는 서비스는 응답자의 69%가 대화방이라고 지적했으며,공개 게시판 11%, 휴대전화 7%, e-메일 5%, 기타 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처벌 방법은 구속이나 벌금 등 법적 제재와 개인신상 공개가 각 38%, 37%를 차지해 법적.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성폭력에 대응하는 방법은 41%가 그냥 무시한다고 답했으며, 같은 방법으로 대응한다 34%, 경찰서나 신고센터 등에 신고한다 12%,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 10%,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 3%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남여성정보문화센터는 오는 12일 경북대에서 지역 학계와 여성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이버 성폭력 현황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사이버 공간을 밝고 건전한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