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은 9일 "현재 별도 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KTF와 KT아이컴을 빠른 시일내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정통부 출입기자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동통신을 주업종으로 하는 두 회사가 현재의 상태대로 계속 운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흐름을 보면서 통합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상장법인인 KTF와 비상장법인인 KT아이컴이 합병할 경우 이에 따른 세금 등의 문제를 묻는 질문에 "KT아이컴이 금년에도 금융이자로 약간의 수익을 올렸지만 기업가치가 높지 않아 합병에 따른 문제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만일 합병반대 매수를 위한 현금이 없을 경우 본체인 한국통신이 이를 대신 매입해 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F와 KT아이컴의 합병을 위해서는 두 회사가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위한 주식교환 비율을 결정하고 합병결의도 받아야 한다. 한국통신은 두 회사의 최대주주이다. 이 사장은 아울러 한국통신이 IMT-2000 기술방식을 비동기에서 동기로 전환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 "동기식 IMT-2000은 cdma2000-1x를 서비스하면서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전제하고 "1조3천억원이라는 출연금을 냈는데 비동기식을 해보지도 않고 바꿀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