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촉매기술실험실(팀장 성문희 박사)은 고온성 희귀 공생박테리아인 '심비오박테리움 퇴비'(Symbiobacteriumtoebii)의 350만 염기서열을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해독작업으로 65℃ 이상의 고온에서 생육하는 '심비오박테리움퇴비' 유전자 3천여개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이들 유전자의 과반수는 기존에 알려진것과 다른 신규 유전자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심비오박테리움 퇴비의 게놈해석으로 기능이 규명된 유전자들은 열에 안정적인특성이 있어 단백질 분해 효소나 지질 분해 효소, DNA중합 효소 등 내열성 효소의산업화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신규 유전자들도 기능해석을 통해 새로운 내열성 효소 유전자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생물게놈 프로젝트는 인간게놈 프로젝트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효과나 성과가 바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산업적 활용이 높은 연구분야로 미국이나일본 등에서는 국가전략 사업으로 수행되고 있다. 성문희 박사는 "희귀 공생미생물의 게놈해석은 다른 나라에서는 수행된 사례가전혀 없었다" 며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게놈 연구분야의 국제적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우월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