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인터넷 뉴스사이트들이 지난달 미국테러사태 이후 조회수는 급증한 반면 광고수익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스저널유럽(WSJE)이 3일 보도했다. 테러사태 직후인 지난달 16일까지 한주간 BBC(BBC.co.uk)를 비롯해 가디언(Guardian.co.uk), 스카이닷컴(Sky.com) 등 유럽의 주요 인터넷 뉴스사이트들은 조회수가 평소의 35%나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의 온라인 광고조사업체인 레몬애드에 따르면 테러사태이후 12일간 여행 및 광고업계의 인터넷광고는 무려 72%나 급감했으며 전자상거래업계의 광고도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컴퓨터 관련업계의 온라인 광고도 같은기간 무려 62%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터넷 광고의 감소는 광고업계 전반의 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금융업체를 중심으로 주요 항공사, 여행사 등이 테러사태 이후 잇따라 광고와 각종 선전활동을 취소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에 허덕이고 있던 광고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WSJE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광고지출이 올해 9%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럽시장도 감소폭은 비교적 작으나 역시 감소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WSJE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