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위축 및 내수포화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겪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업계가 신제품 개발 및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및 내수포화가 올해안에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업체들이 매출증대에 매달리기 보다는 향후 시장에 대비,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는 대용량가입자 집중화 장비인 `T-LAN 700 MASP'(Multi Service Access Platform)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집합형 멀티플랫폼 장비로 동화상데이터와 같은 대용량의 멀티미디어자료를 양방향 최대 23Mbps의 속도로 송수신할 수 있는 최초의 전화국용 장비다. 이 제품은 가입자에 따라 원하는 속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초고속 디지털 가입자망(VDSL), 시분할 디지털 가입자망(TDSL) 등 여러 디지털 가입자망(xDSL)과의 접속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다산인터네트[39560](대표 남민우)도 지난 26일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인 광메트로 이더넷 솔루션(Opitical Metro Ethernet Sol ution) 제품 출시회를 열었다. 광메트로 이더넷 솔루션은 근거리통신망(LAN) 개념을 확대, 넓은 지역(Metropolitan)을 광네트워크로 구성한 것으로 라우팅 기능이 포함된 광스위치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네트워크장비 전문기업인 한아시스템[36020](대표 신동주)은 가상사설망(VPN)용라우터를 개발한데 이어 8포트 음성데이터통합(VoIP) 라우터에 향상된 음성전송 신호 성능과 VoIP 관련 프로토콜을 추가탑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아시스템은 VoIP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초까지 제품개발을 완료,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아시스템 관계자는 "내년에는 VoIP 등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