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휴대폰 보급률이 컴퓨터 보급률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는 농촌생활의 기준지표 설정과 농촌생활 변화 예측을 위해 최근 전국 88개 농촌지역 시.군 1천870가구를 대상으로 인구와 사회, 여가생활, 가족생활 부문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사회부문 조사 결과 농촌지역 가구당 휴대폰 보급률은 52.9%로 컴퓨터 보급률 30.4%를 크게 앞섰으며 휴대폰 소유 가구중 남편과 자녀가 사용하는 경우가 각각 43.6%, 40.5%로 주로 남편과 자녀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사용 능력에 대한 질문에 남편 25.6%, 아내 18.6%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 아내의 컴퓨터 사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률은 자녀가 20.8%, 남편 5.6%, 아내 0.7%로 응답자의 71.4%가 인터넷 이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인터넷을 통한 정보 검색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서 여가시간 활용 방법은 남편과 아내 모두 TV시청이 가장 많았으며 단순히쉰다, 대화, 독서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운동이라는 응답은 남편 8.8%, 아내 2.7%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 가족 생활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문제(43.9%)가 수위로 꼽혔으며 건강문제(37.6%), 자녀문제(9.4%)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례방법에 대한 질문에 농촌에서는 아직도 88.7%가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시 지역 64%에 비해 매장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일이나 돌, 회갑, 칠순잔치 등의 통과의례를 치르는 비율은 돌(74.5%), 백일(60.0%)이 회갑(34.3%)이나 칠순잔치(33.8%)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