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종합인터넷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프리챌 세이클럽 하늘사랑 다모임 등 커뮤니티 사이트들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보강하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검색기능을 내세워 네티즌을 끌어모았던 기존 대형 포털에 비해 탄탄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콘텐츠 유료화 등의 수익사업에 나서면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수익사업을 벌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아바타 꾸미기다. 네오위즈의 세이클럽이 맨처음 시작한 아바타사업은 프리챌 다모임 등 다른 커뮤니티사이트로 확산되고 있고 라이코스코리아 코리아닷컴 야후코리아 등 포털들도 서둘러 아바타 꾸미기를 수익사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까기 등 단순게임을 채팅이나 커뮤니티에 접목시켜 새로운 매출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 가운데 종합인터넷서비스업체로 가장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는 업체는 프리챌이다.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쇼핑몰을 주력사업으로 키우면서 이를 커뮤니티와 적절히 연계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프리챌은 지난 6월부터 8월말까지 모두 3차례에 걸친 사이트 개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프리챌은 특히 이들 서비스를 단순히 나열해놓은데 그친 기존 포털들과는 달리 "노라조" "보아조" "바이챌" 등의 서브브랜드 전략으로 네티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 덕분에 매출구성도 한쪽에 편중되지 않고 쇼핑 아바타 콘텐츠 등에 고루 분산된 비교적 안정된 수입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바타 꾸미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네오위즈 역시 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을 기반으로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네오위즈는 특히 채팅에 기반을 둔 독특한 수익찾기로 활로를 열어가고 있다. 인터넷 동창회 사이트인 다모임은 지난 8월부터 6백20만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아이디 변경 아이템" "학교전광판 서비스" "선물 아이템" 등 유료사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프리미엄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았는데도 한달동안 8천만원의 매출을 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모임은 10월부터 아바타 등 유료서비스를 본격화하면 매출증가는 물론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한다. 동창회사이트 아이러브스쿨도 멤버십카드서비스를 시작하는등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뛰어드는등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