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열풍이 뜨겁다. "사이버 공간의 또 다른 나"인 아바타가 상품으로 등장해 네티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프리챌 네오위즈 라이코스 등은 아바타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아바타는 마케팅과 광고에도 활용되는 등 갈수록 용도가 커지고 있다. 아바타는 작년 11월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이 프리미엄 서비스로 선보인 후 포털 사이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프리챌(www.freechal.com)의 경우 지난 6월 아바타 아이템을 유료화해 매월 3억~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료 사용자는 프리챌 회원 7백만명의 25% 수준인 1백70만명에 달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바타 중독"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옷 신발 액세서리 가발 등의 아이템을 구입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수천원을 호가하는 옷을 수시로 사서 갈아입히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아바타는 영화 마케팅에도 등장하고 있다. 영화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는 프리챌과 공동으로 영화 "조폭 마누라" 아바타를 만들어 포스터와 지면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와 "미스 에이전트"에서도 아바타가 프리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됐다. 포털 사이트들은 아바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커뮤니티에 유료 아바타 서비스를 도입,짭짭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7월 서비스 시작이후 아바타 아이템 판매로 월 4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라이코스는 남녀 각 9종씩 총 18종의 아바타 캐릭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캐릭터를 추가할 때는 1천원의 이용료가 붙는다. 또 아바타 장식에 사용되는 4백여개의 아이템을 제작,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유료 핸드폰 메시지 서비스 "M쪽지"에 아바타 기능을 도입했다. 특히 이용자가 아바타의 감정과 행동을 편집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아바타 편집 기능이 호평을 받자 이를 무선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바타를 이용한 확장 서비스와 간접광고도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리챌은 아바타 스티커,명함 제작을 준비하고 있고 세이클럽은 쿠키,스포트리플레이 등과 함께 아바타를 이용한 간접광고제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