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고가 연구장비의 80%가 '외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21일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 출연연에 대한 국감에서 "최근 과학기술계 19개 출연연이 제출한 3천만원 이상의 고가 연구장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4천430대 중 80.0%인 3천557대가 외국산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기관별 외국산 장비 보유율을 보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해양연구원 각 100%,한국식품개발연구원 98.7%, 한국천문연구원 97.6%,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96.2%,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94.6%, 한국지질자원연구원 91.0%, 한국표준과학연구원 90.1%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은 각각 23.4%, 36.7%, 54.5%의 외국산 장비를 보유, 대조를 보였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 못지 않게 연구장비를 국산화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