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을 통해 국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님다'(Nimda) 웜 바이러스에 대해 바이러스 백신업체들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철수연구소측은 "18일 오후 10시30분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10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있을 정도로 빠른 확산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19일 오후중으로 V3백신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업체 트렌드마이크로 관계자는 "님다 바이러스가 최근 확산된 `코드레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 정도도 심해 최고 위험등급인 `하이리스크'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시만텍도 님다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위험등급을 분류, 가장 높은 4등급으로 지정하고 이날 오후 치료 백신을 배포할 예정이다. 님다 바이러스는 윈도를 사용하는 모든 PC가 감염대상이며 e-메일 뿐 아니라 공유 디렉토리, 감염된 웹서버 등 복합적인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보안패치가 설치되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의 IIS 웹서버를 감염시켜 서버에 연결된 컴퓨터까지 감염시킨다. 특히 님다 바이러스는 e-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e-메일을 여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백신업계는 경고했다. 님다 바이러스는 의미없는 문자 20~30개로 된 메일 제목으로 전파되며 첨부파일이 readme.exe 또는 .wav나 .com 등의 확장자를 갖는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시스템의 속도가 느려지고 짧은 시간에 메일서버의 사용량을 증가시켜 서버가 다운될 가능성이 높다. 백신업계에서는 "의심되는 e-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