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컨설팅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우수업체를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지정키로 하고 지난 17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보안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본격화됐다. 전문업체로 지정되면 은행 통신업체 공기업 행정망 국방망 등 국가의 핵심 전산망에 대한 보안 컨설팅 자격이 주어진다. 1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전문업체를 신청하는 기업은 40여개에 달하고 이 가운데 10개 정도만 전문업체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경쟁률이 평균 4대1에 달하는데다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갖춘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들이 일정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안철수연구소를 비롯 A3시큐리티컨설팅 시큐아이닷컴 인젠 해커스랩 등 주요 보안업체들은 인력을 확충하고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연구소는 자회사인 한시큐어의 컨설팅사업팀과 공동으로 전문업체 지정을 신청키로 했고,해커스랩은 최근 김주현 전 한국전자인증 컨설팅부장을 컨설팅사업부문장으로 영입했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보안 솔루션을 팔았던 기업들이 컨설팅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계약서를 새로 만들어 컨설팅 조항을 넣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