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사무총장 송관호)는 국가도메인인 닷kr의 영문도메인 등록대행업무를 내년 6월부터 민간업체에 개방키로 하고 오는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닷kr 영문도메인이름의 등록대행업무는 민간도메인등록업체들간 경쟁에 맡겨지고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운영 등 정책적 기능을 맡게 된다. 센터는 우선 10월부터 도메인등록대행을 최근 센터에서 분사한 아이네임즈에 일임해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내년 6월부터 등록대행업체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도메인등록대행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서비스의 질은 물론 각종 부가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수수료 인하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국가도메인 등록대행업무를 민간에 이양하는 것을 반기면서도 시범운영주체를 아이네임즈에 맡기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등록대행업무를 민간에 개방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센터에서 분사한 업체에 일임한 것은 특혜라고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