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에 대한 발신자정보표시(CID) 단말기 업계의 손해배상 소송 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데이콤 콜투게더 등 13개 중소 CID단말기 업체의 모임인 발신자정보표시산업협회에 따르면 데이콤 콜투게더(대표 이병철)가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한국통신 및 정보통신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나머지 업체들도 법적대응을 준비중이다. 이들 업체는 나머지 12개 업체중 비교적 규모가 큰 5개 업체 정도이며 빠르면 이달내 추가적인 소송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발신자정보표시 산업협회는 내주 회장단 모임을 갖고 공동 및 개별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데이콤 콜투게더는 최근 '한통이 당초 공표한 65∼70% 선의 망구축 약속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서비스 확산을 저지, 중소 외장형 단말기 업체들이 모두 도산위기에 처해있는 데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한통과 정통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발신자정보표시 산업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데이콤 콜투게더 이병철 사장은 "한통과 다른 부문에서 공동사업을 펴고 있는 나머지 회원사들이 지배적 사업자인 한통의 눈치를 봤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간 CID 부문에서 실패할 경우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