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발생 이후 한.미간 인터넷전화(VoIP)는 대체로 정상적인 통화가 이뤄졌지만 현지 전화망을 이용하는 경우는 현지 전화의 불통 때문에 차질이 빚어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폰투폰(Phone to Phone)방식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업체인 애니유저넷의 경우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오전 1시 사이에 한.미간 통화량이 급증했으나 통화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 전용단말기 보유자와 미국 일반전화망(PSTN) 사용자간 통화는 음성데이터 신호가 인터넷망을 지나 통화량이 폭주한 현지 시내전화망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다고 애니유저넷은 설명했다. 애니유저넷은 "음성데이터 신호가 게이트웨이를 거쳐 인터넷망을 통해 수신자에게 전달된다"며 "현지의 인터넷망이 파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단말기 보유자와 미보유자간의 통화에는 다소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앳폰텔레콤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도 같은 시간대에 일반 국제통화보다 높은 성공률을 보였지만 인터넷망과 현지 시내망을 거쳐 수신자와 연결되는 경우에는 통화성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통화량이 평소의 2.5∼3배에 달한 새롬기술과 웹투폰도 12일 오전 0시를 전후해 미국현지의 시내전화망 불통으로 인해 통화성공률이 떨어졌다. 이와 관련, 한 업체관계자는 "미국의 현지 시내전화망 상태가 개선되면 인터넷전화 통화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