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모드 마하잔 인도 정보기술부 장관 ] "세계 경기침체는 인도 정보기술(IT) 업계에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초청으로 방한중인 프라모드 마하잔 인도 정보기술부 장관은 최근 "경기가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을 고려한 외국 기업들이 임금이 싼 인도 업체에 대거 외주를 주고 있다"며 "인도 IT업계 매출은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IT기업의 부도,감원 열풍으로 마땅한 외주업체를 찾지 못한 미국 기업들이 인도업체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하잔 장관은 침체를 겪고 있는 IT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그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IT산업의 부침이 있겠지만 앞으로 50년간 IT산업의 발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하잔 장관은 IT가 제스처,음성언어,문자언어에 이은 제4세대 대화방식(디지털언어)이라는 점을 지속적인 발전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언어가 바뀌면 모든 분야가 변하게 된다"며 "IT는 영화 서적 쇼핑 교육 의료 등 각 분야에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하잔 장관은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예로 들었다. 그는 "글래디에이터 영상의20%가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이뤄져 있다"며 "그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인도산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현재 인도는 자국 소프트웨어의 62%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