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양승택(梁承澤) 장관이 내각 총사퇴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상황임에도 6일 대폭적인 실.국장 인사를 단행, 이로 인한 정통부내 여진(餘震)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빠르면 7일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고 인사내용도다 알려진 상태여서 하루나 이틀만 기다렸다 재신임을 받은 뒤 인사를 하면 절차상 문제가 없음에도 굳이 6일자로 인사발령을 낸 것에 대해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물론 양 장관의 이번 인사는 오는 10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감안,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의와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만 끝나면 곧바로 단행할 수밖에 없는 내부사정도 있다. 그러나 국회 국정감사를 충실하게 대비한다면 국제협력관을 제외한 모든 간부진을 대폭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매끄럽지 못한 행정처리였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정통부 내부에서는 '공무원 조직을 너무 모르는 인사조치', '보복성인사', '호남 역차별' 등의 반대 여론이 있는가 하면 '적절한 자리배치', '엔지니어특유의 고집이 반영된 인사', '신선하다' 등의 의견이 혼재돼 있다. 조만간 당정개편이 실시되고 나서 양 장관 취임후 처음 실시된 이번 인사의 여러가지 잡음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