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와 컴팩의 합병이 국내 PC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PC 시장에서 삼성과 삼보의 시장점유율이 70%에 가까운 상황에서 두 회사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HP와 컴팩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PC 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외국계 PC 회사가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이번 합병이 국내 PC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는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삼보의 전체 판매량에서 HP에 제조자디자인(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물량이 35%에 달하기 때문이다. 삼보는 지난해 전체 수출량 5백만대 가운데 2백만대를 HP에 공급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