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텔레콤이 최대 주주인 해저광케이블 업체 C2C가 한국에 연결된 경쟁사 케이블보다 3배 이상 큰 용량을 갖춘 해저광케이블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에서 시작한다. 림숑 C2C 회장(싱가폴텔레콤 수석부사장)은 3일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을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을 이달말에 완공하고 10월부터 최대 용량 7.68T(테라)bps급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레벨3 플레그 아시아글로벌크로싱 등 선발업체들과 아시아 네트워크시장을 놓고 한판 대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7.68Tbps는 전화에 비유할 경우 1억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규모다. C2C는 지난 6월 부산에 육양국을 건립했으며 최근 서울 강남에 도매형태의 인터넷데이터센터인 캐리어호텔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육양국간 연결형태를 취하고 있는 경쟁업체와 달리 지분에 참여한 각국 통신회사들과 연계,주요 도시간 네트워크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림숑 회장은 "노스링(northring)이라 부르는 이번 프로젝트 다음으로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를 잇는 사우스링(southring),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퍼시픽링(pacific ring)을 내년 2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1백60Gbps 기준으로 아시아지역에만 총 16억달러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C2C는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텔레콤과 한국의 지앤지네트웍스 등 총 10개 통신관련 회사들이 설립한 합작회사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