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단말기는 지금의 이동전화 단말기보다는 무거워지고 부피도 커진다. 동영상을 볼수 있는 대형 액정화면이 부착되고 각종 첨단 기능이 내장된다. 컬러 동영상을 전송하므로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 배터리 크기도 커진다. 하지만 기술 발달에 따라 내년께 선보일 IMT-2000 단말기는 지금보다 작아질 수도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단말기업체들은 IMT-2000 단말기를 경쟁업체보다 먼저 내놓기 위해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도 자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부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IMT-2000 단말기는 풀 컬러 동영상을 지원한다. 이미 컬러 액정화면 기술은 개발이 끝나 요즘 판매되는 일부 cdma2000폰에도 적용되고 있다. 또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도록 소형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다. LG전자에서 내놓은 시제품은 단말기 위쪽에 부착된 디지털카메라가 3백60도로 회전하면서 사진을 찍을수 있다. 화상전화서비스를 위해서는 음성과 영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인터넷전화(VoIP)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IP(인터넷 프로토콜)기반의 유선 화상통신 프로토콜 기술 등이 필요하다. 단말기업체들은 이미 이 기술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최대 2Mbps까지 높이기 위한 첨단 칩기술 개발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개인정보를 내장하는 IC칩인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의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이 칩은 착탈식으로 사용자들은 칩만 갖고 있으면 어떤 단말기에라도 끼워넣어 곧바로 쓸수 있다. 이 칩에는 또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의 기능도 내장해 각종 결제기능도 수행한다. 휴대폰 자판으로는 액정화면의 터치스크린 방식이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지만 현행과 같은 키패드 형식이 정확도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에 연결해 문자를 마음대로 입력할 수 있는 접는 형태의 자판기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