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바닷물 전기분해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남해 서부와 동해쪽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유독성 적조를 퇴치할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영일만 등 포항 연안에 적조가 접근할 경우 양식어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RIST가 지난 99년 개발한 바닷물 전기 분해법을 사용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파랑주의보가 해제되는 대로 바다에 투입될 적조제거용량은 시간당 2만t 수준이다. RIST는 바닷물을 전기분해하면서 발생한 알카리수(NaOCl,차아염소산나트륨)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통영 마산 포항 거제 바다 일대에서 발생했던 적조 퇴치에 성과를 올려왔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