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질을 높여 명실상부한 온라인 인재 양성의 교두보를 만들겠다" 한태숙(48) 사이버 카이스트 사장은 "날이 갈수록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연구자나 기업체 직원들의 재교육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이버 카이스트(www.cyberkaist.ac.kr)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육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공급,산업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4월 KAIST와 메디슨,핸디소프트,터보테크,퓨처시스템,무한기술투자 등의 공동 투자로 설립됐다. 지난 3월 전기.전자공학 등 8개 분야에 걸쳐 KAIST의 정식 학점이 인정되는 대학원 과정을 처음으로 개설했다. 또 IT(정보기술),NT(나노기술),BT(생명공학) 전공자및 벤처기업의 기술인력 들을 위한 "e-벤처경영자과정"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KAIST 교수 출신인 한 사장은 "온라인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며 "KAIST의 첨단 연구결과를 곧바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 교육기관에 비해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험을 하기 어렵다는 온라인 교육의 한계 때문에 실험과정은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직장인이나 최고경영자 등 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강의내용을 들을 수 있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올해 14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중 손익분기점을 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온라인 교육사업도 초기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고 수강생들로부터 신뢰를 얻기까지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교수와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