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김영민(35)씨는 회사 출근과 함께 컴퓨터를 켠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맨 먼저 김씨가 만들어 놓은 개인포털 화면이 뜬다.

김씨는 이 화면에서 주요 뉴스를 체크하고 증권종목 검색도 한다.

또 동문 커뮤니티를 눌러 친구들의 소식도 본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e메일 검색.

역시 개인포털 화면에서 원클릭으로 접속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을 끝내고 시간을 보니 8시25분.

개별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 들어갈 필요없이 한 화면에서 4곳을 돌아보니 예전보다 소요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관심있는 콘텐츠만을 한 화면에 모아 자신만의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 개인포털이 인기다.

개인포털의 매력은 웹에 있는 방대한 콘텐츠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골라서 맞춤형 포털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

콘텐츠를 가져오는 방식도 그냥 마우스로 끌어오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포털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콘텐츠를 끌어올때 해당 웹페이지에 있는 "위치값"도 함께 가져와 해당 웹사이트에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 개인포털에 있는 콘텐츠 역시 자동으로 바뀌게 된다.

예를들어 한경닷컴(www.hankyung.com)에 있는 톱기사를 가져오면 한경닷컴에서 톱기사를 바꿀 때마다 개인포털에 있는 톱기사도 바뀐다.

국내에서 개인포털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올 상반기.

현재는 메타브라우징 방식과 P2P(개인간 파일공유) 기술을 이용한 두가지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 메타브라우징 방식 =여러 개의 웹 사이트를 동시에 보게 해주는 서비스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관심있는 사이트의 콘텐츠를 마우스로 끌어와 한 화면에서 여러 사이트의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코페이지(www.korpage.com), 와이즈프리가 운영하는 인포미안(www.infomian.com)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오픈비즈가 천리안(my.chollian.net)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코페이지와 인포미안은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들어가 자신의 포털을 구축하고 이를 해당업체가 제공하는 서버에 저장해 놓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개인포털을 볼때마다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이 방식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포털사이트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번 해당 사이트를 접속해 ID와 패스워드를 쳐넣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오픈비즈가 현재 천리안을 통해서 하는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오픈비즈는 9월중 개인사용자들이 자신의 PC에 개인포털을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루루커뮤니케이션(www.looloo.net)도 국내 포털업체와 제휴를 맺고 조만간 관련 소프트웨어를 웹을 통해 무료로 배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사용자들은 자신이 꾸민 개인포털을 인터넷 익스플로러 시작 페이지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게돼 컴퓨터만 켜면 자신의 포털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루루커뮤니케이션과 오픈비즈는 개인포털을 핸드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 P2P를 이용한 방식 =엔위즈의 p2pian(www.p2pian.com), 엔피아의 엔피아월드(www.enpiaworld.com), 에어마인이 운영하는 위빌라(www.wevilla.com), JKD소프트가 제공하는 에브리타임온(everytimeon.simmani.com) 등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사용자가 자신의 PC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해당 사이트에 가입해 개인포털을 꾸밀 인터넷주소를 받아야 한다.

예를들어 ID가 ABCD인 사람이 엔위즈에 가입하면 ABCD.p2pian.com이, 엔피아에 가입하면 www.enpiaworld.com/ABCD가 자신의 포털주소가 된다.

인터넷주소를 받은 후 사용자들은 홈페이지에 게시판 자료실 채팅기능 등을 갖춘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P2P 기술을 이용해 다른 회원들의 콘텐츠를 검색해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도 사이트에 접속, 자신의 PC에 있는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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