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CLONAID)와 종교단체 `라엘리안'의 창설자인 `라엘'(56)씨는 28일 "인간복제연구에 대한 미국정부와 교황청 등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복제인간은 앞으로 6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엘은 이날 오후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간복제를 추진했던미국의 실험실은 이미 폐쇄됐고, 다른 나라에 한개의 연구실이 더 있지만 극단적 종교그룹의 테러위험을 막기 위해 장소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한국에서 인간복제가 연구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에 관해서는 아는 정보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최상렬(64) 클로네이드 한국지부장은 "한국에서 인간복제를 신청한사람은 모두 8명"이라며 "하지만 현재 인간복제와 관련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는않다"고 밝혔다. 라엘은 이어 "우리가 인간복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미국정부가 그처럼강력하게 연구에 제동을 걸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클로네이드는 인간복제를 할 수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라엘은 또 "교황청 등의 종교단체가 인간복제에 반대하는 것은 전기와 인터넷,항생제 등에 반대하는 것과 같다"며 "과학은 종교와 같아 인간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국의 복제인간 대리모 신청자인 김모(33.여.드로잉모델)씨 등 관계자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클로네이드를 설립한 종교집단 라엘리안은 지난 73년 `라엘'로 알려진 프랑스출신의 카레이서 클로드 보리옹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84개국에 5만5천여명의 신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