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오는 28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일 `꿈의중앙처리장치(CPU)'라고 불리는 2㎓급 펜티엄4 프로세서 출시에 맞춰 국내 PC 업체가 최고급 사양의 2㎓급 `꿈의 PC' 출시에 발빠르게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연테크 등 국내 중소 PC업체를 중심으로 2㎓급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PC를 내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내놓을 계획이다. 주연테크는 삼성전자의 17인치 평면모니터에 256MB급의 램버스D램을 기본사양으로 한 `휴머니스트 P2050'을 203만원에 판매한다. 특히 이 기종은 60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지포스2 MX400(32MB) 그래픽카드,52배속 CD롬이 달려있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3차원 그래픽 게임과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급의 화질을 갖는 DivX 관람에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17인치 평면모니터 대신 15인치 LCD 모니터를 선택할 경우 229만원을 내면모두 구입할 수 있어 고급 사용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세이퍼컴퓨터는 2㎓급 펜티엄4 프로세서에 256MB의 기본메모리를 갖는 `MO-20000 i 골드'를 270만원(15인치 LCD 모니터포함)에 내놨다. 주연테크의 기본사양과 같은 수준의 이 PC는 CD롬 대신 12배속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해 DVD 타이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밖에 펜티엄4 PC의 판매호조로 6~8월 비수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넘긴 현주컴퓨터, LG-IBM 등도 내달 신모델부터 2㎓급 펜티엄4 PC를 출시해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급 펜티엄4 프로세서가 500달러대의 저가격으로 출시된데다10월께 가격인하가 될 것으로 알려져 2㎓급 펜티엄4 PC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2㎓ 펜티엄4의 등장으로 펜티엄4 PC의 가격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