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가 게임 내용 개편을 거쳐 오는 10월 미국 시장 재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차세대 온라인게임 타뷸라로사와 리니지2서비스를 오는 2003년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엔씨측은 리니지는 지난 5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문화적 기술적 문제로 동시접속자가 1,000여명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어 캐릭터 수정과 대대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는 방침. 국내와 달리 미국은 게임방 문화가 없고 가정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이 아닌 다이얼모뎀을 사용하고 있어 리니지 소프트웨어 다운로드가 사실상 장벽에 부딪혀왔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현지 게임잡지에 리니지 CD를 번들로 제공하는 등 대대적 마케팅을 시작하고 리니지 캐릭터도 일부 수정을 거쳐 현지 정서에 맞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엔씨가 영입한 미국의 게임 개발자 리차드 게리어트가 개발중인 차세대 SF롤플레잉 게임 타뷸라로사는 테마파크처럼 게임속에 게임을 배치하는 새로운 장르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전략은 롤플레잉 게임의 5~6개 장르에서 각각 대표적인 게임을 개발해나간다는 것"이라며 "타뷸라로사의 경우도 리니지와 다른 형태의 롤플레잉 게임이라 시장에서 서로 충돌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