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미국의 인텔이더욱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세워 조만간에 더욱 데이터처리속도가 빠른 2㎓급 반도체를 선보이면서 기존의 칩 가격을 54%까지 낮추게 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어드반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텔은 다음주에 2개의 더욱 빠른 펜티엄 4 반도체 모델을 선보이게 되며 이 모델들은 지금까지 1.8㎓에서 한 단계 앞선 2㎓급이다. 모건 스탠리의 반도체산업 분석가인 마크 에델스톤은 인텔이 내년말에는 4㎓급반도체를, 나아가서는 10㎓급의 전산처리속도가 초고속인 반도체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내주에 공개할 2㎓ 펜티엄 4 칩 가격을 개당 560달러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만 해도 인텔이 가장 빠른 칩을 선을 보일 때는 개당 가격을 거의 1천달러에 가깝게 책정했었으며 예를 들어 지난해 3월에 나온 1㎓급 펜티엄 3 가격은 990달러였다. 에델스톤은 펜티엄 4 가격이 오는 10월말에는 더욱 가파르게 떨어져 2㎓급 펜티엄 4는 28%나 낮은 400달러선에 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랩톱용 반도체 가격도 이번 가을에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의 이같은 판매전략은 때로는 펜티엄 3에 비해 처리능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AMD 생산 애슬론 반도체의 시장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