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붐을 일으켰던 인터넷벤처 1세대인 인츠닷컴 이진성(34) 사장이 내달말 공식사임한다. 이진성 사장은 20일 "경영실책의 책임을 지고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사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임 사장은 인츠닷컴의 1대주주인 홍콩계 투자회사 파이오니아캐피탈(지분율 8%,관계사 포함)의 박유정 대표가 유력하다. 이 사장의 사임은 경영미숙과 투명하지 못한 자금집행 등으로 주주사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탤런트 이지은씨와 결혼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이 사장은 지난달말 득남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한 닷컴 CEO'라는 멍에를 쓰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달말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현재 주주사인 파이오니아캐피탈,LG벤처투자(4.94%) 등이 6인의 비상경영위원회를 소집,회사 경영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불투명한 자금집행 시비로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이 사장은 사임이후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주사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의 사임이후 회사돈 사용과 관련,배임죄로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도 "지난해 4월이후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돈 45억원을 빌렸다가 주가폭락 등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생각"이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인 인츠닷컴을 운영하면서 네티즌 펀딩을 국내 처음 도입,네티즌 펀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