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래의 핵심기술인 NT(나노기술)에투자하는 연구비가 선진국의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올해 NT산업에 투자한 예산은 모두 589억원(4천500만달러)으로 미국의 지원예산 4억2천300만 달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이 올해 예산으로 투자한 3억9천600만달러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나노기술 연구개발 능력도 많이 떨어져 미국 세계기술평가센터(WTEC)가 발표한 각국의 NT 수준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25% 수준에 머무르고있는 실정이다. 선진국들은 NT의 잠재력과 파급효과를 중시, 수년전부터 NT를 국가 핵심기술로선정하고 기초기술과 연구기반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미국의 경우 `국가나노기술개발전략'(NNI : National Nanotechnology Initiative)을 수립, NT분야의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무려 56%나 늘렸으며 일본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투자액을 작년보다 24% 확대했다. 이처럼 국내 상황이 열약하기는 하지만 나노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나 산업이 아직은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전략적 차원에서 제대로 지원하면 선진국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게 과기부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오는 2010년 세계 5대 나노기술대국을 목표로 향후 10년간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장비구축에 총 1조4천800억원(정부 9천800억원, 민간 5천억원)을 투자하고 1만2천6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NT분야는 지금이 초기단계인 만큼 선진국과의 격차 극복이 용이하다" 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면 세계적인 나노기술대국이 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