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형 건물들의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인증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14일 경북체신청에 따르면 원활한 초고속 정보통신서비스를 위해 일정 기준 이상의 구내정보통신설비를 갖춘 건물에 대해 지난 99년부터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 2, 3등급과 준3등급 등으로 구분된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인증(예비 및 정식)을 받은 대구.경북지역 건물은 279개로 전국 1천238개의 22.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지역 초고속 정보통신 인증 건물 가운데 77.4%인 216개는 지난해 도입된 준3등급으로 기존 아파트들이 대거 인증받았다. 준3등급은 건물 분계점까지 광케이블이 깔리고 광단국장치가 설치돼 전송속도가 1.5Mbps 이상이면 인증되는 것으로, 지역 아파트 입주민들이 인증으로 인한 아파트시세 상승을 기대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1등급은 예비인증을 받은 공동주택 7개뿐으로 전국 263개의 2.7%에 그쳤고 업무시설 가운데 1등급 인증을 받은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 2등급은 전국 650개의 8%인 52개, 3등급은 56개의 7.1%인 4개로 집계됐다. 한편 올들어 정식 및 예비 인증을 받은 21개 건물 가운데 업무시설은 2등급 1개뿐이며 나머지 20개는 모두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