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정보화 수준은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지난해 세계 50개 국가중 17위를 차지,99년에 비해 두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산원은 12일 발간한 "2001 국가정보화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컴퓨터 인터넷 통신 방송 등 4개 부문의 정보화지수를 국가별로 비교.측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종합 국가정보화지수는 98년 21위에서 99년에는 19위,2000년에는 17위로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인터넷부문 지수는 99년 17위에서 지난해 9위로 껑충 뛰었고 인터넷 이용자수도 99년 10위에서 지난해 5위로 급부상했다. 컴퓨터부문에서 PC보급대수는 2000년 1천5백만대로 9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세계 23위에 머물렀다. 통신부문은 99년 7위까지 올라섰으나 지난해 13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동전화 보급대수가 후발 국가들의 추격으로 99년 8위에서 지난해 18위로 밀려났다. 국가별 종합 국가정보화지수에서 미국은 98년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국가중 싱가포프 홍콩 대만이 각각 10위,11위,1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99년 11위였던 일본은 지난해에는 한국보다 한단계 높은 16위로 떨어졌다. 한편 우리나라 정보화 투자 규모는 지난 90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 99년에는 41조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9.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0년의 3.88%보다 5.5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