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수백대의 컴퓨터시스템이 변종 악성컴퓨터 바이러스 '코드 레드 Ⅱ'에 감염, 피해를 입었다고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긴급대응센터(NCVRC)가 9일 밝혔다. 컴퓨터바이러스 긴급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웜 바이러스가 180개컴퓨터 시스템과 200개이상의 서버를 감염시켰으며 당국은 국내외 컴퓨터바이러스퇴치 소프트웨어사를 동원,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시스템 대부분은 업무용으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내 10개 도시 뿐 만 아니라 허난(河南)성 등 농촌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했다.감염 컴퓨터는 컴퓨터정보서비스, 웹사이트 또는 정부기관 시스템이었으며 일부 금융기관과 증권사 전산시설도 포함됐다. 대응센터는 이용자들에게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각자의 단말기에 즉시 마이크로 소프트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코드 레드 Ⅱ 바이러스는 일본 경찰 컴퓨터 시스템을 포함해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수많은 컴퓨터에 피해를 입혔다. 중국 컴퓨터바이러스 대응센터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AFP통신에 "국내 사정은외국처럼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이 바이러스 자체가 처음 외국에서 출현했고 사전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조간에서 코드 레드 Ⅱ 컴퓨터 바이러스가 '수십 대'의 컴퓨터 시스템을 혼란시켜 중국내 인터넷 통신에 장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코드레드 Ⅱ 웜 바이러스는 미국 AP통신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도 일부 차질을줬으나 메인뉴스와 인공위성을 통해 제공되는 사진서비스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AP 관계자가 밝혔다. 그러나 웜 바이러스는 군소 신문과 일부 전문 사이트가 이용하는 사진 서비스에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워싱턴 AFP.AP=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