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크게 둔화되고 있는 통신기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통신장비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이동전화가입 보조금지급 자율화 등 대책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진흥회는 건의에서 통신기기 수출이 99년에 85.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작년에는 성장률이 43.3%로 낮아진 뒤 올 상반기에는 13.2%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돼 수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흥회는 수출증가율 둔화의 원인으로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경제의 침체 지속과 함께 80년대 이후 통신기기 수출의 리더역할을 해온 TDX교환기에 대한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이 지난해부터 완전 중단된데다 이동전화 가입 보조금 폐지영향 등으로 내수가 침체돼 국제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흥회는 이에따라 ▲해외규격인증 획득을 위한 자금지원 등 해외인증 지원확대 ▲통신장비에 대한 자금지원 등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 강화 ▲수출보험 한도 확대 ▲통신장비 공급자의 자체금융지원제도 개선 ▲해외전시회 자금지원 확대 등 시장개척 지원 강화 ▲이동전화가입보조금 지급 자율화 ▲해외 주요 통신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외교적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