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코드 레드(Code Red)' 컴퓨터 웜 바이러스가 지난 6일부터 대전청사내 일부 PC와 서버에 감염됐다고 행정자치부가 7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날 중앙청사와 과천청사내 방송을 통해 "6일부터 코드레드웜 바이러스가 감염돼 전산망을 불통시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고 감염된 바이러스를 퇴치하고자 하니 각 부서 공무원들은 원도 NT, 윈도 2000이설치된 PC 또는 서버를 즉시 전산망으로부터 분리하라"고 통보했다. 코드레드웜 바이러스는 윈도 NT와 윈도 2000이 설치된 PC에만 감염되는 것으로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전청사내 일부 서버와 PC가 6일부터 기능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해 조사해본 결과 코드레드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현재 정보를 보내는 특정 서버의 정보 출구를 막고 바이러스를 퇴치중이며 빠르면 7일중 복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드레드웜 바이러스는 과도한 정보를 한 시스템에 요청해 시스템의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다운시키는 바이러스로 지난 달 9시간 만에 전세계 컴퓨터단말기 25만대이상을 감염시키고 15만여대의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이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 2종이 미국과 영국에서 컴퓨터망을 공격하고 있으며 수천대의 컴퓨터가 추가로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영 기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