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립천문대가 약 8천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중심부에 태양의 280만배에 달하는 질량을 가진 거대한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거대한 블랙홀로 추정되는 것들은 여러 개 있었으나, 99% 이상의 확률로 진짜 블랙홀일 가능성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국립천문대측은 나가노(長野)현 노베야마(野邊山)에 있는 구경 45m의 대형 전파망원경을 이용, 가스가 고속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는 모습을 통해 거대한 블랙홀의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블랙홀은 어떤 질량 이상의 항성이 진화의 최종단계에서 폭발, 그 나머지가 현저하게 수축함으로써 초고밀도, 초강중력을 갖게 돼 빛조차도 흡수해버리는 천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