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80%가 불법 소프트웨어 공유 사이트인`와레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업체 심마니(대표 손승현)는 자사의 웹가이드 매거진 심마니라이프(simf.simmani.com)가 3천705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와레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8%가 와레즈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 실시된 대대적인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에도 불구하고 와레즈가이미 하나의 인터넷 문화로 굳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와레즈에 대한 시각을 묻는 질문에 33.3%는 "불법복제에 반대하지만 서민들을위해 불가피하다", 27.5%는 "정보공유는 네티즌의 특권인 만큼 당연히 긍정적으로생각한다", 20%는 "와레즈가 네티즌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각각 대답했다. 이에 반해 "저작권 보호를 위해 당장 없어져야 한다"는 대답은 1.8%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72.7%가 "와레즈가 한국의 인터넷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대답은 10%에 그쳤다. 와레즈를 이용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41.9%는 "전혀없다", 38.2%는 "별 생각없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와레즈 사이트 이용 이유는 "정품을 사용할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라는 대답이46.9%로 가장 많았으며 "이미 일반화돼 있어서"라는 대답이 31.1%, "경제적 능력은있지만 돈이 아까워서"라는 대답이 13.4%로 각각 나타났다. 와레즈를 통한 다운로드 순위는 게임 소프트웨어(23.4%)와 업무용 소프트웨어(23%), MP3(13.3%), 성인자료(3.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와레즈 사이트가 불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불법'이라는 의견이 37.8%, `아니다'는 의견이 31.7%로 팽팽히 맞서 와레즈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